크리슈나무르티.

선생님은 행복하신가요? 아니면 행복하지 못하신가요?

별관신사 2014. 3. 23. 06:11

크리슈나무르티: 모르겠어요.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날아가버리지 않던가요? 신나게 놀 때, 재미있어서 마구 소리를 지를 때, 그 재미있다는 걸
의식하니까 어떻게 되던가요? 재미가 없어집니다. 그런 경험 해 본 적 있습니까? 행복이라는

것은 의식의 범주 안에 드는 것이 아닙니다.
착해지려고 하니까 착해집디까? 착하게 군다는 게 어디 뜻대로 되는 것입디까? 착하다는
상태는 보고, 관찰하고, 이해할 때 자연스럽게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이라는 것도 의식하

는순간에 창밖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행복을 찾는다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왜? 행복하지 않을때만 거기에 있기 때문이지요.
겸손이란 말이 무슨 뜻이지 아시지요? 여러분은 겸손이라는 미덕을 자신의 안에서 자라게 할

수 있습니까? 매일 아침, 겸손해야지, 이렇게 말하는 게 겸손입니까? 아니면 겸손이란, 여러분의자만심이나 허영심을 버릴 때 생기지 않던가요? 이처럼 행복을 가로막는 요소가 사라졌을 때,자신의 근심과 절망, 자신의 안락에 대한 추구를 포기했을 때 행복은 거기에 있습니다. 따라

서애써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왜 여러분은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습니까? 왜 나와 토론하려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알
텐데요. 아무리 서툴더라도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건 중요한 일입니다. 여러분에게 의미

가있는 일이니까요. 내가 그 이유를 가르쳐 드리지요. 지금 서툴더라도 생각과 느낌을 나타내기에버릇들여야 어른이 되어서도 환경이나 부모, 사회, 전통에 짓눌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행도
여러분의 선생님들은 여러분의 묻는 태도를 장려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여러분의 생각은 묻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