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환경이란 원래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던가요? 환경이란 허물어뜨려야 할
대상이 아니던가요? 부모님의 믿음, 여러분의 사회적 배경, 여러분의 관습, 여러분의 먹는 음식의종류, 종교, 사제, 부자와 가난한 사람 등 여러분 주위에 있는 사람과 사물들-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환경입니다. 그렇다면 의문을 제기하고 저항함으로써 마땅히 이 환경을 허물어뜨려야
하지 않겠어요? 환경에 저항하지 않고 그저 받아들이고만 있으면 평화롭긴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죽음의 평화입니다. 반면에 이 환경의 틀을 부수려고 몸부림치고, 무엇이 참인지 스스로
찾아내려고 애를 써 보십시요. 여러분은 괴어 있는 평화가 아닌, 말하자면 죽음의 평화와는 전혀다른 평화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환경과의 싸움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싸워야 합니다. 따라서평화라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환경을 이해하고 환경과 싸우는 일입니다.
여기에서 평화가 옵니다. 그러나 환경을 수용하면서 평화를 찾는다면 여러분의 의식은 잠들고
맙니다. 그것은 죽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젊은 시절부터 저항에 길들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저항하지 않으면 썩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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