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라투스트라.

세상에서 소위 위대한 신앙인이라고 부르는 자들은...

별관신사 2013. 3. 26. 03:27

세상에서 소위 위대한 신앙인이라고 부르는 자들도 깊은 곳에
서는 신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다. 사실 믿음은 의심을 억누
르기 위해서나 필요한 것이다. 그 외에 믿음의 다른 기능은 없

다. 그대는 태양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대는 지붕꼭대기에 올라
가 나는 태양을 맏는다.고 외치지 않는다. 그대는 나는 장미꽃을
믿는다 나는 딸을 믿는다고 외치지 않는다.

그렇게 외치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보시요
내려와서 무엇가 쓸모있는 일을 하시요 그렇게도 할 일이 없소?
우리도 태양을 믿고 장미꽃을 믿소 하지만 아무 문제도 없소.

아무도 확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단 말이요." 그러나 예수는 자신
의 추종자들에게 말했다. 지붕꼭대기에 올라가 "당신들이 기다리
는 예언자가 왔다고 외쳐라! 사람들에게 가서 너희의 스승이

신의 유일한 아들이며 신의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고 설득하라
땅끝까지 가서 사람들에게 선도하라." 확신과 믿음 신앙이 요
구되는 것은 의심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신앙이 없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필요한 것은 신앙이나 믿음이 아니라 앎(knowing)이
기 때문이다. 모든 신봉자(belicver)는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다
무신론자는 신봉자보다 좀낫지만 큰 차이는 없다.

왜냐하면 무신론 또한 일종의 믿음이기 때문이다. 무신론은 부정
적인 믿음 (negative belief)이다. 신봉자들이 신이 존재하는지
모르는 것처럼 무신론자들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른

다. 신봉자는 긍적적인 마음을 선택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마음
을 가진 사람들은 부정적인 믿음을 선택했다. 그러나 정직한
사람은 아무 믿음도 갖지 않는다는 간단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만일 의심이 있다면 그것은 건전한 것이다.
의심은 탐구의 순례를 떠나도록 그대를 촉발시킬 것이다.
그 의심은 하나의 의문이자 탐구이다. 그것은 그대를 진리로

인도할 것이다. 그리고 그대가 앎에 도달하는 순간 믿음은 필요
없다그대는 다만 알 뿐이다.

오쇼의 짜라투스트라강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