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있는 것이라면 감각은 없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거울에
색을 칠하면 다른 색이 비춰지지 않고 눈에 빨간 안경을 끼면 이 세상의 흰색은
사리지며 귀에서 소리가 나는 난청에 시달리는 사람은 작은 소리는들을 수
없는 것이니 눈이란 색을 보기는 해도 눈 자체에는 본래 색이 없어야모든 색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이고 역시 귀도 소리를 듣기는 해도 눈 자체에는 본래 소리가
없는 것이듯 실재적 감각기관이란 허공과 같아야 하는 것이다.
눈 귀 코 등의 작용이 멈춘 수면상태에서도 꿈속의 모습을 보는 눈이 있고 꿈속의
소리를 듣는 귀가 있듯이 육신으로 이루어진 감각기관 이전에 정신적인 감각
기관이 실재의감각기관이며 정신은 허공과 같이 볼수도 만질수도 없는 것이므로
있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작용은 분명히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세상과 세상을 느끼는 감각기관은 서로가 그 실체가 없는 환상의 어울림이다.
보현 화현의 불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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