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소년의 노래. 호그.

별관신사 2015. 11. 10. 05:23

맑고 깊은 강이 흐르는 언저리

회색 빛 송어가 잠들어 있는 곳

먼 강물 위 초록색풀 밭

거기가 빌리와 내가 노는 곳


지금 쯤 티티새가 울고 있고

산사나무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고

새끼새는 우짖으며 울고 있는

거기가 빌리와 내가 노는 곳


농부들의 익숙한 솜씨로 풀을 베고

녹초가 높다랗게 쌓여 있고

둥지 찿아 버들이 잉잉 거리는

거기가 빌리와 내가 노는 곳


가파른 둑에는 개암나무 자라고

나무 그늘 짙게 그늘 져 있고

잔뜩 달린 열매를 우르르 떨구는

거기가 빌리와 내가 노는 곳


왜 사내 애들은 여지애를 제치고

자기들끼리 어울려 놀면서

싸움질을 하고 있었던지

그 이유를 지금도 알 수 없느니


하지만 목장 안과 건초 사에에서

놀기를 즐겼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먼 강물 위 초록 색 플밭

거기가 빌리와 내가 노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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