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로져스.

나의 오두막 집은 언덕 옆에 있고

꿀벌둥지에서 나는 소리 내 귀에 기쁨을 준다.

줄기차게 떨어져 물레방아를 돌리는 시내

버드나무 우거져 그 주위에 괸다.


초가지붕에 지은 둥지로 부터

때맞추어 제비들 지저귀고

길가는 나그네 때때로 문을 두드리면

내 식사를 나누어 먹으며 손님으로 대접한다.


한것 향기로운 꽃은 이슬을 머금고

당쟁이덩굴 얽힌 우리집 문에 피어난다.

물레질 하는 루시는 노래하는데

그 몸매며 푸른 애프런이며 강낭꽃빛 옷 맵시며


처음으로 부부가 되는 맹세를 하였던

마음의 교회당은 나무 사이로 보이고

종소리 아름답게 울리면 산들바람 불고

높은 종탑 하늘에 우뚝 솟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