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에프턴 강. 번스.

별관신사 2015. 11. 4. 05:47

아름다운 에프턴 강이여 초로빛 둑 사이를 고요히 흘러 내려라.

그대 기리는 노래 부르고 있나니 고요히 고요히 흘러 내려라

내 사랑 메리가 물살 지으며 흐르는 에프턴 강가에 잠들어 있다

아름다운 에프턴 강이여 메리의 꿈을 깨우지 말고 고요히 흘러라


골짜기 사이에서 소리 울리고 있는 산비들기여

가시등굴 둥지에서 지져기는 티티새여

초록빛 머리털이 솟은 댕기물떼새여 너희 울음을 멈추어라

나의 아름다운 연인의 잠을 깨우지 말라고 너희를 꾸짖는다


아름다운 에프턴 강이여 굽이쳐 흐르는 수많은 맑은 가는 물줄기를

굽어보는 주위의 언덕은 그 얼마나 높이 우뚝 솟아 있는가

해가 중천에 떠 오르면 나는 온종일 언덕을 헤메며 거닌다

양떼와 메리가 누워있는 곳을 그리면서

강둑과 초록빛 감도는 골짜기는 행복에 겨워 보이는 구나

근방 숲에는 제비꽃이 추억이란 꽃을 피운다

온화한 저녁놀이 풀밭에 살며시 다가오면

향기 그윽한 자낙나무가 메리와 나를 감감하게 감싼다


에프턴 강이여 네 수정같은 물줄기가

나의 메리가 사는 오두막 근방을 감도누나

그 아름다움이여

맑은 흐름은 메리의 눈과 같이 하얀 발을 헤살놓으며 싯어주고 있다

가련한 들꽃을 꺽으면서 물속을 걷는 메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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