哲學이야기

스피노자는 범신론을 주장한 사람이다.

별관신사 2012. 11. 15. 11:58

범신론은 글자 그대로 모든것이 신이라는 주장을 의미한다. 당시가 아직도
기독교 사상이 지배하고 있던 시대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스피노자의 주장은
파문을 받아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과격한 주장이였다.

그렇지만 스피노자는 자신의 파격적인 주장을 경험을 빌리지 않고 철저히
논리적인 절차를 통해서만 정당화 하려고 했다. 물론 그가 설득하려는 사람
들이 기독교를 맹신하던 사람들이였기에 개인적인 경험보다는 그들의

이성적 믿음을 동요시킬 철학적 논증에 호소했을 수도 있다. 스피노자의
논증구조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 (기독교는
이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스피노자는 신이 유한자인가

무한자인가를 묻는다.(물론 기독교는 신이 인간과 같은 유한자일 수 없기 때문
에 당연히 신을 무한자로 보는 관점을 받아 들일 것이다. ) 이어서 스피노자는
무한자에게 바깓이 있는지 없는지를 물어본다. (기독교는 무한자는 한계가 없기

때문에 바깓도 없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 ) 이런 합리적 논증과정을 거쳐서
스피노자는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렇다면 신이
만들었다고 하는 이 세계는 결국 신의 바깥에 있을 수 없다고 말이다.

신의 바깥에 무엇인가가 있다고 한다면 신은 유한자로 전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와같은 논증적 절차를 통하여 스피노자는 신이 곧 세계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