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의 詩.

시냇가에 살며. 유종원

별관신사 2016. 4. 9. 03:45

오래도록 관직에 얽매여 있다가

다행이도 이제 남쪽 오랑케 땅에 귀양 왔다네

한가로히 농사짓는 이웃에 의지하니

어쩌다 산림속의 은자 같이 되었구나

새벽에는 밭 갈며 이슬 머금은 풀 엎고

저녁에는 배 저어 시내의 돌은 울리는 도다

오며 가며 사람 만나는 일 없어

길게 뽑아보는 노랫가락에 초땅의 하늘 푸르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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