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시험이라는 게, 장래가 보장된 부자집 아들딸들에게는 필요없는 것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별관신사 2014. 3. 30. 06:00

시험이라는 게, 장래가 보장된 부자집 아들딸들에게는 필요없는 것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생계비 벌 준비를 해야 하는 가난한 학생들에게는 필요한 것이 아닐는지요. 우리가 사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 필요성이 더 절박해지는 것인지요?

크리슈나무르티: 당신은 사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당신은 빈민
계층에 속하지도 않을 뿐더러 아주 유복한 집안의 자식입니다. 그런데 왜 저항하지 않습니까?
공산주의자로서, 사회주의자로서 저항하라는 게 아닙니다. 사회의 전체제에 저항하라는

말입니다. 당신은 할 수 있는데도 왜, 참된 것을 찾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일에 지성을 던져
놓지 않습니까? 가난한 사람들은 저항하지 않을 모양입니다. 저항할 힘도 없고, 생각할 시간도
없는 것 같으니까요. 가난한 사람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먹을 것과

일자리입니다. 그러나 여유가 있고 지성을 여기에 쓸 시간도 있는 당신이 왜 저항을 도모하지
않습니까? 왜, 무엇이 올바른 사회인가, 무엇이 참된 사회인가를 따져 보고 새 문명을 일으키지
않는 겁니까? 당신 선에서 시작되지 못한다면 가난한 자들 선에서 시작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