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왜 당신은 신이 우리를 창조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기는 거지요? 간단하게
설명하는 방법이 있어요. 생물학적인 본능이란 말이 있지요. 본능, 욕망, 정열, 정욕 같은 것은
모두 우리 삶을 구성하는 부분들입니다. 만일 당신이 삶이 곧 신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이
질문의 전제와는 별개의 문제가 됩니다. 그렇다면 신은, 정열, 정욕, 질투, 공포를 싸안은 모든
것입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이 세상에다 엄청나게 많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해 내었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대한 천벌 중의 하나라는 인구 과잉 문제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
건간단하게 해결 될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에게는 대를 이으려고 하는 갖가지 충동이 있고 대를
이어야 한다는 강요도 받고 있습니다. 이 복잡한 과정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출생률만 조절하는
일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 개개인이
그렇게 해 놓았습니다. 그것은 산다는 게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삶이라는 것은 우리가
쉬운 말로 실존이라고 부르는 것같이, 야하고 범용스럽고, 통제될 수 있는 것의 성질이 아닙니다.
삶이라는 건 이런 것과는 어림없이 다른 것이며 엄청나게 풍요롭고 끊임없이 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영원한 운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우리 삶은 무의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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