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

실속있게 배 채우고 눈치례를 하지 않는다.

별관신사 2019. 10. 2. 04:20

눈은 본래 보기 위하여 자연히 생긴 것인데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게 푸르고 노랗고 붉고

희고 검은 빛과 같은 오색 찬란한 빛을 좋아


하다가 그만 눈이 멀고 만다. 귀는 본래 듣기

위하여 자연히 생긴것인데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게 궁(宮) 상(商)각(角)치(治)우(羽)의


소리와 같은 소리를 좋아 하다가 귀가 멀게된다

입은 본래 음식의 맛을 보기 위함인데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게 시고 짜고 맵고 달고 쓴맛과 같은


맛을 좋아하다가 그 입을 버리게 된다.

몸은 본래 살기 위하여 자연히 생긴 것인데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게 말을 타고 다니고


산과 들에 가서 새 사냥과 짐승잡이를 좋아하다가

그만 마음을 미치게 한다. 재물은 본래 살림을 하기

위하여 자연히 생긴 것인데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게


얻기 어려운 재물을 탐내다가 그만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도를 터득한 성인은

실속있게 배를 채우고 부질없이 겉모양을


좋아하는 눈을 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욕망은

다 버리고 도를 취한다.


                                       노자 강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