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아랫사람(부하)은 신중하게 선발하여라

별관신사 2014. 6. 5. 21:50

'도구가 형편없는데도 솜씨만큼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와 같은 자기 만족은 위험하기 짝이 없고 신세를 망칠 눋명이라고 해도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

국무총리가 훌륭하다고 해서 대통령의 명성에 손상이 갔다는 예는 역사에서
한 번도 찾아 볼 수 없다. 그러기는커녕 성공한 명예는 모두 윗사람에게
돌려진다. 실패하였을 때에도 비난이 윗사람에게 집중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명성을 손 안에 넣는 사람은 항상 윗사람인 것이다. '저 사람은 좋은 부하의
덕을 보았지' 라든가 '부하가 나빴어.' 라고 말하기보다는 '저 사람
수완(솜씨)이 좋았어.' 또는 '수완이 나빴어.' 라고 평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구나 부하는 잘 생각하고 살펴보아서 신중하게 선발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