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글.

알지 못하는 것을 마주할 때의 두려움.

별관신사 2012. 11. 5. 07:18

인간은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대할 때 가장 큰 두려움을 느낀다. 그 미지의
것이 적대적인 존재일 지라도 일단 정체가 밝혀지면 인간은 안도감을 가지
게 된다.  반면에 상대의 정체를 알지 못하게 되면 상상을 통해 두려움을

부풀리는 과정이 촉발된다. 그리하여 각자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악마
가장 고약하고 위험한 존재가 나타난다. 미지의 존재와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실은 자신의 무의식이 지어내는 환상적인 괴물과 대면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런 순간에 인간의 정신이 최고수준으로기능하는
뜻밖의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 인간은 주의깊고 영면해 지며
자신의 감각능력을 온전히 발휘하여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그럼으로써 두려움을 다스리고 미쳐 몰랐던 자신을 자신의 재능을 발견
하게 되는 것이다. 미지의 존재는 인간을 자극하기도 하고 매혹하기도
한다. 인간은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그런것과 대면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뇌가 미지의 것에 적응하기 위한 해결책을 찿아 내는지 알아
보고 싶은 것이다.  아직 이름이 붙어있지 않은 미지의 존재는 무엇이든
인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유발 할 수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