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애정의 숲. 발레리.

별관신사 2012. 11. 20. 05:55

우리는 나란히 길을 따라 가면서
순수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름모를 꽃 사이에서
말도 없이 손을 마주 잡았다

우리는 단둘이 약혼자 처럼
그리고 이 선경의 열매인
광인들에게 정겨운 달을 나눠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끼 위에서 죽었다
아주 멀리 소근대는 친밀한 숲의
부드러운 그늘사이에 둘이 묻혀서

그리고 저 높은 하늘 위의 무한한
빛 속에서 우리는 울고 있었다
오 나의 사랑스런 말없는 동반자여.

발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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