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눈.

[여덟째 날]

별관신사 2013. 7. 19. 06:28

[여덟째 날]
죽음의 길을 가는 사람은 이 시기에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다. 그래서 올바른 길로인도하기가 이전보다 훨씬 더 어렵다. 그는 자제력을 잃고 심한 어지러움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명한 빛에 대한 인식이 약간이라도 있으면 자유의 경지에 쉽게 이

를 수 있다. 두려움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환상이 나타나고 있는 동안에는 마음이 흩어질 여가 없고, 집중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위대한 완성 [마하무드라]과 같은 고도의 수행을 한 사람은 죽음 중간계에서 투명한 빛을인식함으로 진리의 몸(法身)을 성취할 것이

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읽어 줄 필요가 없다.
죽음 중간계에서 투명한 빛을 인식하면 진리의 몸(法身)을 성취한다. 자애로운 모습과 무
서운 모습의 붓다와 보살들이 나타나는 저승 중간계에서 투명한 빛을 인식하면 깨달은

몸(報身)을 성취한다. 탄생 중간계에서 투명한 빛을 인식하면 나투는 몸(化身)을 성취하여,탄트라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는 바람직한 환경에 다시 태어난다. ....
그대는 죽음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의 이름을 3번 부르고 나서 다음과 같이 일러주도록

하라.만약 시신이 없다면 그가 늘 앉아 있던 자리나 누워 있던 자리 옆에서, 그가 거기에 있다고 있다고 생각하고 읽어 주어야 한다. 그대 자신의 공부를 위해 읽는 경우라도 시신이그대 앞에 있다고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큰 소리로 읽도록 하라.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여! 정신 똑바로 차리고 들으시오. 자애로운 모습의 붓
다와 보살들이 이미 나타났지만 그대는 그 빛을 깨닫지 못했소. 그래서 지금까지 방
황하고 있는 거라오. 오늘을 여덟째 날이오. 이제 무서운 모습의 헤루까 붓다들이 그

대 앞에 나타날 것이오. 동요하지 말고 그들을 인식하도록 하시오.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여!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헤루까 붓다(佛呼金剛)께서 나
타날 것이오. 그의 몸은 검붉은 포도주 색이며, 머리가 셋이고 팔이 여섯이며 다리가

넷이라오. 가운데 얼굴은 검붉은 포도주 색이며, 오른쪽 얼굴은 희고, 왼쪽 얼굴은
붉은 색이라오. 부릅뜬 눈은 지글지글 타오르고 있고, 몸에서는 불길을 내뿜고 있소.
그의 이마는 번갯불처럼 번쩍이며, 이빨은 숫돌에 간 칼처럼 번뜩인다오. 그는 천둥

같은 소리로 아-라-라, 으아-하-하 웃으며, 슈-우 하는 태풍 같은 바람소리를 내
며 나타난다오. 그는 밝은 오렌지 빛 머리칼을 휘날리며 해골 바가지를 뒤집어쓰고
나타난다오. 머리에는 해와 달을 상징하는 장식을 매달고, 목에는 시커먼 뱀과 피가

뚝뚝 떨어지는 방금 자른 인간의 머리통을 걸고 있다오. 오른쪽 첫 번째 손에는 윤회
의 수레바퀴를 들고, 두 번째 손에는 도끼를, 그리고 세 번째 손에는 칼을 들고 있
소. 왼쪽 첫 번째 손에는 종(鐘)을 들고, 두 번째 손에는 쟁기를, 그리고 세 번째 손

에는 해골 바가지를 들고 있다오. 그는 이런 모습으로 배우자 붓다 크로디쉬바리와
껴안은 모습으로 나타난다오. 크로디쉬바리는 오른 손으로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헤루
까 붓다의 목을 끌어안고, 왼 손으로는 피가 가득 담긴 해골 바가지를 헤루까 붓다의

입에 대주고 있다오.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헤루까 주님은 그 피를 맛을 음미하며 한
모금씩 마신다오. 그가 피를 마시면서 내는 쩝쩝거리는 소리가 마치 천둥 소리처럼
들릴 것이오. 그들의 온 몸의 털구멍에서는 금강저(金剛杵)와 같이 날카로운 지혜의

불꽃이 발산되고 있소. 그들은 반인반조(半人半鳥)인 가루다가 떠받치고 있는 왕좌에
용사의 자세로 앉아서, 이런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오.
이들은 그대의 두뇌에서 나오는 존재라오. 어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오. 그러

니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들을 증오하거나 적개심을 품지 마시오. 그들은 그
대 자신의 의식의 투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오. 이 무서운 모습의 헤루까 붓다와
배우자가 곧 아버지 바이로차나(大日如來) 주님과 그의 배우자인 어머니 아카샤 다트

비쉬바리라오. 그러니 두려워하거나 공포에 떨지 마시오. 이들을 믿도록 하시오. 그
대가 이들을 올바로 인식한다면 그 즉시 절대 자유의 경지에 들어갈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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