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눈.

[다섯째 날]

별관신사 2013. 7. 16. 09:08

다섯째 날]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여! 정신 똑바로 차리고 들으시오. 오늘은 다섯째 날이
오. 이제 순수한 바람[風]의 원소가 녹색 빛으로 나타날 것이오. 이때 아모가싯디(不
空成就佛) 주님께서 북쪽에 있는 녹색의 순수한 땅(北方淨土) 푸라쿠타에서 나와 그

대 앞에 나타날 것이오. 그의 몸은 녹색이며, 십자 바즈라(金剛杵)를 들고, 독수리좌
에 앉아 배우자 사마야타라와 한 몸이 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오. 남성 보살인 바즈
라파니와 사르바니바라나비스캄빈, 그리고 여성 보살인 간다와 나르탸가 아모가싯디

를 수행함으로써 모두 여섯 명의 붓다와 보살들이 무지개 빛 후광을 등에 업고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오. 그대는 아모가싯디 부부의 심장에서 비치는 눈부신 녹색 빛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오. 그 빛은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지혜(成所作智)의 빛이며, 집

적된 순수한 의지[行]의 빛이라오. 그대는 녹색으로 빛나는 밝고 투명한 그 빛을 똑
바로 바라보기가 어려울 것이오. 하지만 그 빛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 빛은 그대의
각성된 의식에서 비치는 것이라오. 편안한 마음으로 그 빛과 결합하시오.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지혜의 녹색 빛과 함께 아수라계에서 비치는, 질투심이 만들어 내는 희미한
붉은 색 빛이 나타날 것이오. 이때 그대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해야 하오. 그대가 시
기하고 질투하는 힘에 강하게 사로잡혀 있으면, 밝게 빛나는 녹색 빛을 두려워하며

도망가려 할 것이오. 그러나 아수라계에서 비치는 침침한 붉은 빛에는 친근감을 느끼
고 접근하고 싶어질 것이오. 하지만 녹색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지혜의 빛을 두려워해
서는 안되오. 그 빛을 투명하게 체험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마시

오. 신앙심과 경외심을 가지고 그 빛을 맞이하시오. 이것은 자비로운 주님 아모가싯
디의 빛이다. 그러니 이 빛에 나를 맡기겠다. 고 기도하시오. 그 빛을 사랑하도록 하
시오. 투명하게 빛나는 녹색 빛은 중간계의 어려움에서 그대를 구원하기 위해 나타난

아모가싯디 주님이라는 것을 기억하시오. 그 빛을 피해 도망가지 말고, 믿고 의지하
시오. 그대가 피하지 않는데 그 빛이 그대를 피하는 일은 없을 것이오.
아수라계에서 비치는 침침한 붉은 색 빛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시오. 그 빛은

그대가 쌓은 시기심과 질투심에서 발산되는 것이라오. 그 빛을 따라가면 파멸에 이르
오. 거기에 애착을 갖고 매달리면 아수라계에 떨어져 끝없는 싸움 속에서 괴로움을
당할 것이오. 아수라계에서 비치는 침침한 붉은 색 빛은 절대 자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라오. 그러니 그 빛은 쳐다보지도 마시오.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버리시오. 시기와 질투의 빛을 갈망하지 마시오. 대신 밝고 투명하게 빛나는
녹색 빛에만 매달리시오. 의지력을 총동원하여 아모가싯디 주님께만 마음을 집중하

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시오.


제가 심한 질투심 때문에 윤회 세계를 방황하고 있을 때,
아모가싯디 붓다(不空成就佛)의 인도를 받아,
성취하는 지혜의 투명한 빛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소서.
그의 배우자 사마야타라 붓다가 수호자가 되어,
중간계의 어려운 길을 잘 통과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옵소서.


깊이 헌신하는 마음으로 이 기도를 드리면, 그대는 무지개 빛 찬란한 아모가싯디
주님의 심장 속으로 녹아들어 가게 될 것이오. 북쪽에 있는 순수한 땅(北方淨土) 프
라쿠타에 들어가 붓다의 깨달음 몸(報身)을 성취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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