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우리 둘이 헤어지던 때. 바이런.

별관신사 2015. 12. 12. 04:53

우리 둘이 헤어지던 때

말없이 눈물 흘리면서

오랫동안 이별이기에

가슴 찢기는 듯 하였다

그뺨 파랗게 질렸고

입술은 얼어 붙었다.

그때 그 시각에

지금의 슬픔은 예고 되었다.


아침 이슬은 싸늘하게

내 이마에 흘러 내렸고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깨우쳐 주기라도 했던가

그때의 맹세는 모두 깨어지고

그때의 명성도 사라졌으니

사람들이 그대 이름 말하는 때에

나는 부끄러움을 숨기지 못한다.


내 앞에서 부르는 그대 이름은

내 귀에 죽음의 종처럼 들리고

온 몸에서 몸서리를 느끼게 하는데

왜 그래서 나는 너를 좋아 하였나

우리 서로 알았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나는 그대를 너무나 잘 알았지

길이길이 나는 너를 슬퍼하리라

말하기엔 너무나도 깊은 슬픔을


남몰래 만난 우리기에

말 못하고 나는 슬퍼한다.

그대 가슴만이 잊을 수 있었고

그대의 영혼만이 속일 수 있었지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난 뒤

내 만일 그대를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그대에게 인사를 할까?

말없이 눈물로만 인사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