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시공의 간격 없이, 어떤 사람 자신과 그가 두려워하는 것 사이의 간격이 없이 모든
문제를 만날 수 있는가? 그것은 관찰자가 아무 연속성도 갖고 있지 않을 때에만 가능한데, 그
관찰자란 이미지 건조자이고, 기억과 생각의 퇴적이며, 여러 추상의 묶음인 것이다.
당신이 하늘의 별을 바라볼 때, 거기엔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고 있는 당신이 있다. 하늘은
빛나는 별들로 넘치고 서늘한 공기가 있으며, 그리고 당신이 있다-즉 관찰자이고, 경험자이고,
사고자이며, 활동하는 심장을 갖고 있는 당신, 중심이며, 공간을 만들어 내는 당신이 있다.
당신은 당신과 별들 사이의 거리(공간), 당신 자신과 당신의 아내, 남편, 또는 친구 사이의
거리를 이해하지 못할 터인데, 왜하냐면 당신은 이미지 없이 본 일이 없기 때문이며, 그리고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혹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당신이 모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당신은
그것에 관해서 말하고, 그것에 관해 쓰지만, 그러나 드물게 있는 완전한 자기포기의 사이를
제외하면 당신은 그것을 안 일이 없을 것이다. 그것 주위에 공간을 만들어내는 중심이 있는
한, 거기엔 사랑도 아름다움도 없다. 아무 중심도 아무 주위도 없을 때 사랑이 있다. 그리고
당신이 사랑할 때 당신이 아름다움이다.
당신이 상대편의 얼굴을 볼 때, 당신은 중심으로부터 보고 있는 것이며, 그 중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거리를 만들어 내고,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이 이다지도 공허하고 무감각한
이유이다. 당신은 사랑이나 아름다움을 경작할 수 없고, 진리를 만들어낼 수도 없지만, 그러나
만일 당신이 항상 당신이 하고 있는 바를 안다면, 당신은 앎을 경작할 수 있으며, 그리고 그
앎으로 인해 당신은 쾌락, 욕망, 슬픔, 완전한 고독, 인간의 권태의 본질을 알기 시작할 것이고,
그때 당신은 <거리(공간)>라고 불리우는 것과 만나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과 당신이 바라보는 것 사이에 거리가 있을 때 거기엔 사랑이 없다는 걸 당신은 알게
될 것이고, 그리고 사랑이 없이는, 당신이 아무리 세계를 개혁하려 하거나 새로운 사회질서를
가져오려고 애쓴다 해도, 혹은 아무리 당신이 개선에 관해 말한다고 해도, 당신은 단지 심한
괴로움만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당신에 이르게 된다. 지도자도 없고 선생도
없으며 당신에게 해야 할 일을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신은 이 광적으로 잔인한 세계
속에 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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