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

인간 아르망 푸조는 어떻게 푸조회사를 창조했을까?

별관신사 2021. 4. 20. 06:45

그 방식은 역사를 통털어 사제와 마술사가

신과 악마를 창조해 낸 방식과 매우 비슷했다.

오늘날 수천명의 프랑스 신부들이 일요일마다

 

교구성당에서 여전히 성체(예수의 몸, 축성된

빵의 형상을 띤다.)를 창조해 낸 것과도

대단힌 유사하다. 그 모두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리고 그 이야기를

믿게 만드는 것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활동들이다. 프랑스 신부의 경우에는 카톨릭

 

교회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핵심이다. 신성한 복장을 한

카톨릭 신부가 적절한 순간에 엄숙하게 말을

 

하면 평범한 빵과 포도주가 신의 살과 피로

바뀐다. 신부가 라틴어로 "hoc est corpus

 meum(이것은 내 몸이다.)"이라고

 

야릇한 주문을 외우면 빵은 그리스도의 살로

전환된다. 신부가 모든 절차를 정성스럽게

준수하는 것을 본 프랑스의  경건한 카톨릭

 

신자 수백만명은 축성을 받은 방과 초도주에

정말 하느님이 임한것처럼 행동한다

푸조sa의 경우에는 프랑스 의회가 제정한

 

프랑스 법조문이 핵심적인 이야기다. 프랑스

의원들에 따르면 자격있는 변호사가 적절한

전례와 성찬식을 모두 따른 뒤 모든 필수

 

주문과 맹세를 멋지게 장식된 종이에 써 넣고

문서의 맨 아래에 멋지게 서명날인 하면

그러고서 야릇한 주문을 외우면 짠 !

 

새로운 회사 하나가 탄생한다. 1896년에

아르망푸조는 회사를 세우고 싶었기에 변호사

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이 모든 성스러운

 

절차를 따르도록 했다. 일단 변화사가 올바른

의식을 모두 행하고 필요한 주문과 맹세를

마쳤다고 선언을 하면 수백만명의 강직한

 

프랑스 시민은 마치 푸조사가 정말 존재

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효과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물론 쉽지않다.

 

이야기를 하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남들이

그 이야기를 믿게 만드는게 어렵다. 역사의

많은 부분이 이 질문을 들러싸고 전개된다.

 

어떻게 한 사람이 수백만명에게 신이나

국가에 대한 특정한 이야기 혹은 유한

회사를 믿게 만드는가? 그러나 일단 성공하면

 

사피엔스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 서로

모르는 사람 수백명이 힘을 모아 한가지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강이나 나무 사자처럼 실재로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만이 말할 수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국가나 교회 법체계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유발 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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