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란 무엇인가?

정신이 없으면 감각이 사라진다. 감각이 없으면 세상이 사라진다.

별관신사 2013. 9. 10. 03:49

세상이 없어도 감각이 사라진다. 눈이 없으면 색이 사라지고 귀가 없으면 소리도
사라진다. 그리고 색이 없다면 과연 눈을 어디에 사용하는 것인지 알 수 있을까.
소리가 없다면 귀는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지 알 수 있을까. 그러므로 세상과

감각은 둘이 아니고 감각과 정신도 둘이 아니다. 정신속에 감각이 들고 감각속에
세상이 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역시 정신이 있기에 꿈이있고 꿈이 있으면
감각이 있어 꿈을 보고 들을 수 있게 되니 감각과 꿈의 세계 사이에서

여러가지 사연이 생겨나 울고 웃게 마련이다. 하지만 모두가 꿈 하나속에 들어
있는 것이며 다시 꿈은 하나의 정신속으로 귀속되니 오직 정신 홀로 꿈의 세계를
만들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비록 꿈의 세계가 드러 났을 때 실재라고 속기도

하고 때로는 꿈이라고 알아채기도 하지만 그래도 모두가 정신일 뿐이며 정신은
감각되지 않아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것이니 생겨날 수도 영원히 사라질
수도 없는 것이다. (不生不滅)

보현화현의 불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