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없어도 감각이 사라진다. 눈이 없으면 색이 사라지고 귀가 없으면 소리도
사라진다. 그리고 색이 없다면 과연 눈을 어디에 사용하는 것인지 알 수 있을까.
소리가 없다면 귀는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지 알 수 있을까. 그러므로 세상과
감각은 둘이 아니고 감각과 정신도 둘이 아니다. 정신속에 감각이 들고 감각속에
세상이 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역시 정신이 있기에 꿈이있고 꿈이 있으면
감각이 있어 꿈을 보고 들을 수 있게 되니 감각과 꿈의 세계 사이에서
여러가지 사연이 생겨나 울고 웃게 마련이다. 하지만 모두가 꿈 하나속에 들어
있는 것이며 다시 꿈은 하나의 정신속으로 귀속되니 오직 정신 홀로 꿈의 세계를
만들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비록 꿈의 세계가 드러 났을 때 실재라고 속기도
하고 때로는 꿈이라고 알아채기도 하지만 그래도 모두가 정신일 뿐이며 정신은
감각되지 않아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것이니 생겨날 수도 영원히 사라질
수도 없는 것이다. (不生不滅)
보현화현의 불멸에서.
'마음이란 무엇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成住壞空이란..... (0) | 2013.09.11 |
---|---|
고통의 근본. (0) | 2013.09.11 |
꿈이란 실체가 없는 것이다. 꿈을 이룬것은 물체가 아니라는 말이다. (0) | 2013.09.09 |
물질이 공함을 증명하여 ..... (0) | 2013.09.08 |
삶이라는 것을 낯이라고 본다면 죽음이라는 것은 밤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0) | 2013.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