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話 이야기.

정치가 제우스

별관신사 2012. 11. 5. 02:41

제우스의 성격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정치가들과 비슷
하다. 그는 무엇보다도 인간이나 신들과의 접촉을 좋아했다. 후손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온갖 관계와 결합에 즐거이 탐닉했다. 그래서 당당한 체구

와 가끔 위협적으로 치켜 올라가는 두툼한 눈썹, 화를 낼 때면 주위 사람
들을 떨게 만드는 우레 같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여신들이나 인간 여자
들에게 좌지우지되곤 했다. 요샛말로 그는 '플레이보이'였기 때문이다. 그

의 여성 편력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부분을 할애하여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 요즘의 정치인들과 구별되는 그의 유일한 모습은 거짓말을 몹
시 혐오했다는 점이다. 외도한 사실을 아내에게 숨기려 했던 경우를 제외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스스로를 속이지 않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호메로스가 말했듯이 '거짓말하거나 맹세를 어긴 사람은 결
코 도와주려 하지도 않았다'. 올림포스의 지배자가 된 제우스의 제일 큰

고민은 신부를 구하는 일이었다. 자신의 위치를 고려해볼 때 두번째 서열
의 여신과 결혼할 수는 없었기에 선택의 폭은 당시에 완전한 권리를 가지
고 있던 3명의 여신, 즉 세 누이들로 한정되었다. 그는 셋 중에서 가장 아

름다운 헤라를 선택하는데 이로 인해 나중에 몹시 후회하게 된다. 하지만
그 당시로서는 승리와 영광의 첫 순간을 맘껏 음미할 수 있었다. 황금 권
좌에 앉아 있는 그의 한 손에는 권위의 표징인 왕홀이, 다른 손에는 힘의

도구인 벼락이 들려 있고, 발치에는 목숨을 구해줬던 애완 독수리가 눈을
반쯤 감은 채 쉬고 있었다. 빛나고 향기롭고 평화로운 올림포스의 대기를
아직은 그 무엇도 흐트러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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