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제비꽃 . 제인테일러.

별관신사 2015. 12. 9. 04:47

푸르게 그늘진 화단 안에

정숙한 제비꽃 한송이

줄기를 굽혀 머리를 숙여서

마치 사람 눈을 피하고 있는 듯


그래도 그 꽃은 사랑스럽고

색깔은 밝고 선명하여

그런 곳에 숨어서 피는 것 보다는

장미빛 방을 장식함이 더 어울린다.


하지만 거기에 불만없이 피어

정숙한 색깔로 단장하고

고요한 떨기 무성한 그 속에

달콤한 향기를 풍기고 있다.


나로 하여금 그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게

골짜기 속으로 가게 해 다오

제비꽃이 지닌 우아하고 겸허한 길을

나로 하여금 또한 배울 수 있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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