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話 이야기.

제우스, 신들의 세계를 정복하다

별관신사 2012. 11. 5. 02:39

어머니에 의해 살아난 여섯번째 아이가 제우스이다. 그는 염소 아말테이
아의 젖을 풍족하게 먹으며, 즐겁고 소란스러운 한 무리의 요정과 목신에
의해 키워졌다. 요정들의 외침과 웃음 오리가 아이의 울음 소리를 덮어 주

어 크로노스는 아이가 살아 있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어른이 된 제
우스는 고마움의 표시로 염소 아말테이아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주었으
며, 염소의 뿔 하나를 떼내어 이데 산의 요정들에게 선물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풍요의 뿔'이라 불리는 이 뿔은 요정들이 몹시나 좋아했던 꽃이며
과일, 장신구와 보석을 한없이 만들어 내는 기적과도 같은 요령을 부렸다.
이렇게 자기를 돌봐주었던 보호자들에게 은혜를 갚고 나자 제우스는 자기

아버지와의 일을 청산할 역량이 생겼다. 후에 다른 여러 증거를 통해 밝혀
지겠지만, 제우스는 뛰어난 정치 감각을 타고났다. 크로노스를 이겨 권력을
잡으려면 연합군에 의존해야 한다는 걸 알았고, 연합군이 너무 많은 걸 요

구할 경우 그들을 없애버릴 수단도 마련할 줄 알았다. 제우스는 기간테스
족이 크로노스에게 반항하도록 유인했고, 티탄족의 중요한 인물 중의 하나
인 프로메테우스의 협력도 얻어냈다. 프로메테우스는 뛰어난 지력과 발달

된 도덕 의식으로 동족들 사이에서 단연 두드러진 인물이었다. 인권 수호
를 위해서라면 서명을 마다하지 않는 우리 시대의 몇몇 지식인들처럼, 프
로메테우스는 크로노스의 권력 남용과 잔혹함에 대해 종종 두려움 없이 항

의하곤 했다. 그가 제우스를 돕기로 약속했던 것은 개인적인 야망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이상주의 때문이었다. 이 동맹을 필두로 제우스는 크로노스
와 티탄족을 기습 공격하여 무너뜨렸다. 그리고 아버지가 삼켜버렸던 다섯

아이를 토해내게 했는데, 이상하게도 아이들은 아직 소화도 되지 않은 상
태였다. 먼 곳으로 추방당한 크로노스는 불가사의하고 결정적인 최후를 맞
이했다. 남아 있는 티탄족은 땅속 깊은 곳에 매장시켜 없애버렸다. 때문에

그리스 사람들은 뒤이은 몇 세기 동안의 화산 폭발을 땅에 묻힌 티탄족의
분노의 발작이며 원한의 분출이라고 생각했다. 티탄족의 하나인 아틀라스
는 힘이 너무 세서 매장이 어려웠기 때문에 두 어깨로 하늘을 영원히 짊어

지고 있어야 하는 특별한 형벌을 받았다. 기간테스족은 제우스를 도와준
대가로 자유를 되찾았다 프로메테우스는 모든 개인적인 보상을 정중히 거
절했다. 단지, 편을 잘못 선택했던 자기 동생 에피메테우스를 사면해줄 것

을 요구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