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

종교에서 말하는 대상 혹은 세계.

별관신사 2018. 7. 14. 10:45

종교에서 말하는 대상 혹은 세계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대상이나 존재가 아닐뿐만

아니라 과학에서 말하는 또는 형이상학에서


말하는 대상 혹은 세계와 절대적으로 다른 종류

의 대상이며 다른 세계이다. 신은 모든 존재를

통칭하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존재 어떤 우주와도 그 성질이 완전히

다른 존재이며 천당은 우리가 살 수 있는 어떠한

이상적 세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이상적


세계 우주와도 비교될 수 없으며 그 성질상 완전히

다른 별개의 세계를 가르킨다. 한마디로 말해서

신은 절대적인 의미에서 타자이며 천당은 절대적인


의미에서 타계이다. 이와같은 타자와 타계의

속성은 서양의 개념을 빌리자면 신성하다 라고

하는데 그 말이 원래 타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신학자 오토(orto)가 주장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러한 주장을 통해서 이 신학자는 종교의

핵심을 지적해 냈던 것이다.


종교라는 낱말을 영어로 릴리젼(religjon)이라고

쓰는데 그 낱말의 어원적 의미가 연결이라는

어원적 뜻을 가지고 있음도 우연한 사실이 아니다


연결이라는 말의 의미는 두개의 서로 이질적인

존재를 전제로 한다. 종교의 기능이 이세상과는

다른 타계와의 관계를 연결함에 있음을 말해준다.


                                              인문학 강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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