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

종교에 대하여.

별관신사 2017. 5. 11. 05:51

그러자 한 늙은 사내가 말하기를 저희에세 종교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그리하여 그는 말했다. 내 오늘 그것 외에

다른 무엇에 대해 말했던가?


일체의 행위 일체의 명상이 종교가 아니면 무엇인가?

하지만 두 손이 돌을 쪼고 베틀을 손질하는 동안에도

영혼속에서 언제나 샘솟는 경이와 경탄이 없다면

 

그것은 행위도 명상도 아닌것. 누가 과연 행위와 신앙을

직업과 신념을 나눌 수 있을 것인가? 누가 자기의 시간을

자기 앞에 펼쳐 놓으며 이것은 신을 위해 이것은 나 자신


을 위해 또 이것은 내 영혼을 위해 이것은 내 육체를 위해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모든 그대들의 시간이란 자아

에서 자아로 퍼덕이며 나는 날개이다.


다만 최고급 옷으로써만 도덕을 지니려는 이 그런이는 

차라리 벌거벗는게 나을 것을. 바람과 햋빛도 그의 살엔

어떠한 구멍도 뚫을 수 없으리라.


자기의 행위를 도덕에 의해서만 정의 내리려는 이 그런

이는 노래하는 자기의 새를 새장속에 가두어 두는 것.

지극히 자유로운 노래란 막대기나 철사줄 사이로 나오는


나오지 않는다. 마치 열렸다가도 곧 닫히는 창처럼 예배

드리는 이 그런이는 아직 제 영혼의 집엔 가보지 못한

이다. 새벽에서 새벽으로 창이 열리는 영혼의 집에 .


그대을 나날의 삶이야 말로 그대들의 사원이며 종교인 것.

그곳으로 갈때마다 그대들 그대들의 전부를 가지고 가라.

쟁기와 풀무, 망치와 피리.  필요해서건, 다만 기쁨을 위해


서건 그대들이 만들었던 모든 물건들도 가지고 가라.

왜냐하면 그대들 환상속에서도 그대들이 이룬것 이상 오를

수도 없고 그대들의 실패 이하로 떨어질수도 없기에.


또 함께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가기를. 왜하면 그대들

찬미속에서도 그대들의 희망보다 높이 날 수 없으며

그들의 절망이하로 낮출수도 없을 것이기에 .


그대들 만약 신을 알고자 한다면 수수께끼의 풀이자가

되려하지 말라. 차라리 그대들 주위를 둘러보라. 그러면

그대들은 그분이 그대들의 아이들과 놀고 계심을 보리라.


또 허공을 바라 보라. 그러면 그대들의 그분이 구름속을

거니시며 번개속에 팔을 뻗고 비로 내리고 계심을 보게

되리라. 그대들은 또 그분이 꽃 속에서 미소 지으시다가


이윽고 일어나 나무들 사이로 손을 흔드심도 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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