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눈.

지적인 이해력을 통해 있는 그대로를 봄으로써 그 자리에서 절대 자유의 경지에 이르는 길

별관신사 2013. 7. 4. 05:48

지적인 이해력을 통해
있는 그대로를 봄으로써
그 자리에서 절대 자유의 경지에 이르는 길


이 문서 <있는 그대로를 봄>은 마하무드라(大印) 체계의 철학
에 관한 일종의 요약이다. 마하무드라는 티벳 불교 닝마파(派)
에서 최고의 수행 단계로 여기고 있는 탄트라로써, <중간계에

서 듣고 이해함으로써 그 자리에서 절대 자유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위대한 가르침>의 토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문서는 이미
영어로 번역되어 출판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다시

번역해서 싣는 것은, 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아 <명상을 통한 자유> 문헌 전체를 이해하는데 도움
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 문서의 장점은 내용은 지극

히 심오하지만 일반 독자들도 불교의 형이상학적인 관점에 접
근하기가 용이하게, 이해하기가 쉽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중간계에서 듣고 이해함으로써 그 자리에서 절대 자유의 경

지에 이르게 하는 위대한 가르침>이 경험적인 글이라면, 이 문
서는 철학적인 글이다. 이 가르침은 절대 자유의 경지로 들어가
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궁극적인 실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철저한 비이원성(非二元性)과 궁극적인 실재의 지금-여기 에서
의 상태가 이미 자유라는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현재 상태가
이미 평화롭고 안전하며, 선과 희열로 충만하다는 것을 알려 준

다. 따라서 이 가르침은 이 세상에서의 삶은 가치가 없는 것이
라는 몇 몇 종교의 주장이나, 모든 것이 의미 없는 물질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세속주의자들의 견해를 치료해 줄 수 있다. 이

문서를 연구하면 <중간계에서 듣고 이해함으로써 그 자리에서
절대 자유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위대한 가르침>에 나오는 다
른 가르침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문서
는 진정한 자유를 실현 가능케 하는 순수한 지혜를 전달해 준다.

투명한 지성을 갖춘, 세 몸으로 이루어진 붓다께 절하나이다!

있는 그대로를 본다 는 것은 사고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관을
통해 즉각 체험하다는 뜻이다.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은 개념을
통한 의식적인 사고 과정이나 선입관에 물들어 있는 무의식적

인 반응이 완전히 정지할 때 가능해 진다. 개념이나 선입관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의식이 곧 붓다이다. 우주를 지탱하고 있는
강력한 힘인 각성, 사랑, 신뢰, 안정, 힘, 투명성, 선 등이 모두

우리들 자신의 순수한 의식이다. 따라서 우리는 순수한 의식을
덮고 있는 혼란스러운 개념과 왜곡된 선입관을 벗겨내기만 하
면 된다. 그러면 존재의 가장 깊은 실체인 순수한 의식은 저절
로 드러난다.

이것은 <자애로운 모습의 붓다와 무시무시한 모습의 붓다와 보
살들에 대한 명상을 통해 그 자리에서 해탈에 이르게 하는 근본
가르침>에 포함된 <지적인 이해력을 통해, 있는 그대로를 봄으

로써 그 자리에서 절대 자유의 경지에 이르는 길>에 대한 가르
침이다. 그러니 그대 자신의 지성을 관조하도록 하라. 오! 이 가
르침을 만난 그대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사마야 갸 갸 갸아! SAMAYA GYA GYA GYAH!

이 만트라 속에는 이어지는 가르침이 신적인 존재들의 보호를
받고 있는, 서원과 맹세로 봉인된, 비밀스러운 가르침이라는 뜻
이 함축되어 있다. 이 가르침이 비밀스럽게 전수되어 온 이유

는, 깨달음을 얻은 스승들의 배타적인 엘리트주의 때문이 아니
라 무지한 사람들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영적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이 가르침을 일고 나서, 현재 상태가 자

유인데 무슨 수행이 필요하냐고 오해하기가 쉽다. 그들은 윤리
적인 훈련이나 덕성의 함양 같은 정신적인 진보를 우습게 생각
할 가능성이 크다. 에고 의식에 사로잡힌 정신적으로 미숙한 사

람은 이 가르침을 읽고나서, 자신의 충동을 여과 없이 발산하며
그것을 자유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자신은 물론 다
른 사람에게도 해가 미친다. 반면에 맹목적인 충동과 정욕을 제

어하는 능력을 계발한 사람은, 반사적으로 발산하는 미움과 증
오의 힘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태도와
상태에 충동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상대적인 연관

관계 속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이 가르침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이 가르침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런 사람들만이 이 가르침의 진정한 뜻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다. 악이 만연돼 있는 이 세상을 궁극적으로 가치가 없
는 또는 가치 중립적인 세상으로 보는 이데올로기에 세뇌되어
있는 현대인들은, 철저하게 긍정적인 이 가르침에 주목할 필요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