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

진화론적으로 본 언어.

별관신사 2018. 8. 9. 10:26

마도 뒷담화 이론과 강변에 사자가 있다 이론은 둘 다

유효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언어의 진정한 특이성은 

사람이나 사자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에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한

직접 보거나 만지거나 냄새 맡지 못한것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 할 수 있는 존재는 사피엔스 뿐이다. 전설 신화

신 종교는 인지혁명과 함께 처음 등장했다. 이전의 많은

동물과 인간종이  조심해! 사자야!라고 말할 수 있었다면


인지혁명 덕분에 호모사피엔스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사자는 우리종족의 수호령이다.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사피엔스가 사용하는 언어의 가장


특수한 측면이다. 오직 호모 사피엔스만이 실재로 존재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고 아침을 먹기도 전에

불가능한 일을 여섯가지나 믿어버릴 수 있다는 데는


누구나 쉽게 동의할 것이다.  원숭이를 설득하여 지금

우리에게 바나나 한 개를 준다면 죽은 뒤 원숭이 천국

에서 무한히 많은 바나나를 갖게 될거라고 믿게끔


만드는 일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게 왜 중요한가?

허구는 위험한 오해를 부르거나 주의를 흐트릴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요정이나 유니콘을 찿아 숲속으로 들어간


사람은 버섯이나 사슴을 찿으려 들어간 사람보다 생존의

가능성이 낮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존재하지도 않는

수호전령에게 몇시간씩 기도를 한다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닐까? 그럴 시간에 먹을 것을 찿아 다니거나

싸우거나 간통을 하는게 낮지 않을까? 하지만 허구 덕분에

우리는 단순한 상상을 넘어서 집단적으로 상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성경의 창세기 호주 원주민의 드림타임

(시공간을 초월해 과거 현재 미래가 하나로 존재하는 장소)

신화  현대 국가의 민족주의 신비와 같은 공통의 신화들을


짜낼 수 있다. 그런 신화들 덕분에 사피엔스는 많은 숫자가

모여 유연하게 협력하는 유례없는 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


                                             유발 하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