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집시. <포르>

별관신사 2012. 11. 23. 07:22

집시여 숲 저쪽에서 흐느껴 우는 네 바이올린 소리에
해가 저문다.

네 차르다스와 상냥한 가락이 나뭇잎을 뒤집는 산들
바람과 같이 내 고통을 건드리고 있다
주위가 점점 어두워진다.

제비가 둔덕에서 은색으로 물구나무를 선다.
황색 길다란 저녁놀이 구름사이로 한줄기 흘러나와
떨고있는 지평에 악기의 활처럼 다가선다.

들어 보라 흙이 고요히 노래하고 있다!

광야가 온 몸으로 조그만 신음소리를 냈다.

죽어버린 아름다운 사람을 위하여 나는 운다
죽고 만 수많은 사람들을 나는 생각한다
아아 얼마나 수많은 구름이 나의 국토를 지나갔던가!

집시여 숲 저쪽에서 흐느껴우는 네 바이올린
소리에 해가 저문다.

<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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