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는 우리가 사물 자체를 생각할 수 있을 뿐 결코 그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칸트의 생각이 어렵다면 희미한 풍경을 전하는
사진 한장을 달랑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좋을 것이다.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사진 한장이 전부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여 카메라 자체와 사물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칸트이후로 부터 독일 철학계의 화두는 바로 사물자체 혹은 물자체에 집중
되었다. 물자에에 대한 의문을 풀기위해 다음과 같은 간단한 에피소드 하나를
들어 보기로 하자. 철학적 훈련을 받은 사람이 안경을 벗고 쓰기를 반복하면서
다음과 같은 의문을 던졌다고 해 보자. 안경으로 바라본 세계와 맨눈으로 바라본
세계중 과연 어느것이 진짜일까? 이런 의문에 대해 칸트는 안경으로 보든 혹은
맨눈으로 보든 어느경우에든 진정한 세계가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진정한 세계란
우리가 무엇으로 보는지와 관계없이 무관하게 존재하는 세계라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니체는 안경으로 바라본 세계와 맨눈으로 바라본 세계중 어느것이 과연
우리의 삶이 가진 힘에의 의지에 더 잘 부합하는지 되물어 볼 것이다.
사실 안경이 있을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큰 힘을
제공해 준다. 니체가 새로운 가치 창조 혹은 새로운 관점의 도입을 강조했던 것도
결국 이런 맥락에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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