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클라리 벨. 테니슨

별관신사 2016. 1. 22. 12:36

클라리벨이 땅속에 누워있는 근처

산들바람은 지치고

살짝 장미꽃잎을 떨어뜨린다

우람하게 솟아있는 떡갈나무만은

무성한 잎사귀에서 향긋한 향기를 풍기며

옛날부터 울림소리를 내면서 탄식하여

마음속으 괴로움을 전하는

클라벨이 땅속에 누워있는 근처


저녁때는 딱정벌레가 날개짓 소리를 내면서

쓸쓸한 덤불을 넘어 간다

한낯에는 이끼 긴 묘석 주위에

들벌들이 내는 둔한 소리가 들리고

밤중에는 달이 그 모습을 보여

혼자서 살짝 바라본다

붉은 방울새는 그 노랫소리 높게 우짖는다.


해맑은 소리로 티티새가 한바탕 울고

꾀꼬리 새끼는 서툰소리로 지저귄다.

꿈나라인듯한 느낌을 주는 물결은 찰싹거리고

종알거리는 시내는 잔물결을 지으며

텅빈 동굴은 여울 소리를 메아리 친다.

클라리벨이 땅속 깊이 누워있는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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