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모랫벌을 건너며. 테니슨.

별관신사 2016. 1. 21. 08:26

해는 지고 저녁벌 빛나는데

날 부르는 맑은 목소리

내 멀리 바다고 떠날 적에

모랫벌아 구슬피 울지 말아라


끝없는 바다로부터 왔던 이 몸이

다시금 고향에 돌아 갈 적에

움직여도 잔잔해서 거품이 없는

잠든 듯한 밀물이 되어다오


황혼에 울리는 저녁 종소리

그 뒤에 찿아드는 어둠이여

내가 배에 올라 탈 때

이별의 슬픔도 없게 해 다오


이 세상의 경계선인 때와 장소를 넘어

물결이 나를 멀리 실어간다 하여도

나는 바라노라 모랫벌 건넌 뒤에

길잡이를 만나서 마주보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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