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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생명의 문턱을 넘어섰던 그 순간을 나는 알지 못합
니다.
깊은 밤 숲 속의 꽃봉오리처럼 이 엄청난 신비의 세계로 나를 피어
나게 하였던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아침에 햇살을 바라볼 때면, 나는 한 순간 이 세상이 낯설지 않음
을 느낍니다. 이름도 없고 형체도 없는 신비가 어머니의 품처럼 나
를 감싸 안고 있습니다.
그러하듯이 죽음도, 똑같이 내가 알지 못했던 미지의 것으로 나타
날 것입니다. 내가 이 삶을 사랑했기에 죽음도 사랑하게 될 것이라
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오른쪽 젖가슴을 앗아가면 아기는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왼쪽 젖가슴에서 위안을 발견하게 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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