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의 키탄잘리

타고르의 키탄잘리(신에게 바치는 노래)

별관신사 2013. 5. 30. 11:17

12

나의 여행 시간은 길고 무척 먼 길입니다. 나는 이른 아침에 빛나
는 햇살의 수레를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그토록 많은 항성과 유성
에 나의 자취를 남기며 광막한 우주로 항해를 하였습니다.

당신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가장 먼 길이며, 그 시련은
가장 단순한 가락을 따라가는 가장 복잡한 것입니다.
순례자는 자신의 집에 이르기 위하여 낯선 문마다 두드려야 하고,

마지막 가장 깊은 성소에 다다르기 위해 온갖 바깥 세계를 방황해
야 합니다.나는 오랫동안 돌아다니다가 비로소 눈을 감고 말을 합니다.
"당신은 이곳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오, 어디입니까?"
이러한 질문과 외침은 천 갈래 눈물의 시내로 녹아 내리고
"나는 여기에 있다!"
당신의 확언이 홍수처럼 세계를 범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