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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찬송의 노래와 기도를 그만 두도록 하십시오. 문을 닫아버린
사원의 쓸쓸한 구석자리에서 당신은 누구에게 바치는 기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까? 두 눈을 뜨고 주위를 살펴보십시오.
그 어디에도 신은 보이지 않습니다.
신이 머무르고 있는 곳은 농부가 황폐한 땅을 일구고 있는 곳, 일
꾼들이 돌을 깨뜨리고 있는 곳입니다. 맑은 날이나 비오는 날이나
신은 열심히 그들과 함께 있습니다. 신의 옷은 언제나 먼지로 뒤덮
여 있습니다. 당신도 화려한 옷을 벗고 먼지투성이의 흙더미 속으
로 걸어가십시오.
깨달음을 구한다는 것입니까? 그런데 깨달음이 어디에 있다는 말입
니까? 우리의 신은 창조의 속박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신은 영원히
우리의 인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명상의 자리에서 일어나십시오.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운 향
도 그래도 두십시오. 당신의 옷이 흙먼지로 더럽혀지고 찢어진다고
하더라도 무슨 해로움이 있겠습니까? 당신 이마에 배어있는
땀과 노역 속에서 신을 만나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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