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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르려고 하였던 노래는 지금까지도 불려지지 않고 있었습니
다. 나는 악기를 연주하면서 며칠을 그대로 보냈습니다.
때는 적절하지 않았고 말들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습니다.
오직 내 가슴 속에는 소원의 괴로움이 있을 따름입니다.
꽃은 피어나지 않았고, 오직 바람만 한숨을 쉬면서 지나갈 뿐입니
다. 나는 아직도 당신의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도 못했습니다. 오직 나는 당신의 조용한 발걸음
소리를 들었을 뿐입니다.마루 위에 당신의 자리를 펼치는 일에 긴
하루를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등잔에는 아직 불이 켜지지
않았으니, 나는 당신을 청할 수도 없습니다.
나는 당신과 만날 수 있다는 희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만남은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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