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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걸을 하면서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멀리 떨어진 곳에
서 당신의 황금마차가 화려한 꿈처럼 나타났습니다. 나는 왕 중의
왕이 과연 누구일까 몹시 궁금하였습니다.
나의 희망은 하늘 높이 날아 올랐습니다. 나는 모든 불행이 끝났다
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구걸을 하지 않아도 많은 것을 당신이
베풀어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흙먼지를 따라 뿌려지는 보배를
기대하면서 나는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마차는 가까이 다가와서 멈추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다가오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나는 드디어 행운이 순간이 찾아온 것이
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오른손을 내밀면서 말을 하였습니다.
"나에게 무엇을 주려고 하는가?"
아, 당신은 헐벗은 거지에게 손을 내밀면서 구걸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진정으로 왕다운 장난이었습니다. 몹시 당황했던 나는 가만
히 서 있다가 가방 속에 들어있던 곡식의 낱알을 꺼내서 바쳤습니
다.날이 저물어서, 나는 가방 속에 들어있던 것들을 모두 바닥에 쏟아
놓았습니다. 나는 초라한 물건들 가운데에서 작은 금구슬알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무척 놀랐습니다. 나는 소리를 내면서 슬프
게 울었습니다. 당신에게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는 마음을 내가 가
지고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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