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의 키탄잘리

타고르의 키탄잘리(신에게 바치는 노래)

별관신사 2012. 12.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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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에서 내려온 당신은, 나의 초라한 오두막집 문 앞에 서 있었습
니다.
나는 구석자리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노랫소리가

당신의 귀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당신은 나의 초라한 오두막집 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당신의 대청에는 언제나 훌륭한 사람들이 많아서, 언제나 노랫소리

가 울려 퍼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풋내기의 소박한 노래가
당신의 사랑을 감동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애처로운 한 줄기의
노래가 세상의 위대한 음악과 뒤섞이고 있습니다. 당신은 한 송이

의 꽃을 상으로 준비하면서 나의 초라한 오두막집문 앞에 서 있었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