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시.

행산에서. 허균.

별관신사 2015. 1. 31. 07:02

먼 곳 나그네는 잠 못이루는데

초가을 서늘함이 귀밑 털 파고드네

기러기 울음 소린 하늘 밖이요

밤 깊어 벌레소리 더욱 슬퍼라

공훈을 세우기엔 때가 늧었고

초부가 되려 해도 그 또한 늧었네

일어나 내다보니 은하수는 비켜나고

새벽 나팔소리 성벽을 울리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