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헤네프 강가에서. D. H. 로렌스.

별관신사 2018. 8. 5. 04:09

작은 시내 황혼에 졸졸 흐르고

푸르께한 하늘 어둑어둑 물러가는 모습

이것은 거의 황홀의 경지


모두가 닫고 잠자리에 들었네

온갖 말썽과 근심과 고통이

황혼 아레 사라졌네


이제 황혼과 냇물의  부드러운 흐름 뿐

새내는 영원히 흘러가리


그대 위한 사랑 여기 있음을 나 깨닫노라

내 사랑 모두 보노니 황혼과 같은 전체를 보느니

내 사랑 큰 사랑 아주 큰 사랑 전에 보지 못한 사랑

작은 불빛과 불똥과 잡다한 방해물과

말썽과 근심과 고통으로 보지 못한 사랑


그대 부르고 대답하고

그대 원하고 완수하고

그대는 밤 나는 낯

이 이상 또 무엇이 있으랴 이것으로 완전하고 충분한 것.


완전히 충일한 것

그대와 나

또 무엇이 있으랴

이상도 해라 왜 우리는 그래도 고통스러운가!


                                   D. H. 로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