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話 이야기.

황소 인간 미노타우로스

별관신사 2012. 11. 17. 06:12

테세우스가 돌아오기 몇 년 전, 아이게우스가 아테네를 지배하고 있을
당시 크레타 섬은 미노스 왕의 통치하에 있었다. 젊은 시절 미노스는 파시
파에라는 여자와 결혼을 했다. 그들의 결혼은 화려한 예식 속에 치러졌으

며,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들에게 수많은 제물이 바쳐졌다. 포세이돈에
게는 황소 한 마리를 봉헌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황소의 아름다움에
감동한 파시파에가 소를 살려달라고 애원했고 미노스는 그 청을 들어주었

다. 화가 난 포세이돈은 파시파에가 황소와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었다. 황
소와 파시파에의 결합에서 태어난 기이한 괴물이, 황소의 머리에 인간의
몸을 가진 미노타우로스다. 미노타우로스를 자기 아들로 믿었던 미노스는
아들을 죽일 수는 없었기에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게 숨겨놓기로 작정했

다. 그래서 재능 있는 건축가인 다이달로스를 불러 누구든 한번 들어가면
절대로 빠져 나을 수 없는 감옥을 지으라고 했다. 다이달로스는 일에 착수
했고 미로를 만들어냈다. 미로에는 길과 교차로와 막다른 골목과 굽이길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설계도면 없이는 누구도 그 안에서 길을 찾을 수가 없
었다. 미노스는 다이달로스로부터 도면을 건네 받아 불태워 없앴다. 그리고
는 미노타우로스를 미로 속에 집어넣어 절대로 빠져 나올 수 없게 했다.

혹시 누군가가 호기심으로 미로 속에 들어가더라도 결코 되돌아 나올 수
없으므로 거기서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으리라 믿었다. 그 후 미
노스는 아내와 함께 평화롭게 몇 해를 보냈다. 파시파에는 세 아이를 낳았

는데, 아들은 안드로게오스였고 두 딸은 아리아드네와 파이드라였다. 안드
로게오스가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미노스는 그에게 세상 구경을 시킬 나
이가 되었다고 판단하고는, 아이게우스 왕에게 보내는 추천서와 함께 그를

아테네로 떠나 보냈다. 불행한 우연으로, 안드로게오스가 아이게우스 왕의
궁에 도착했을 때 왕은 마침 맹수 사냥을 떠나려던 참이었다. 사냥을 포기
하고 싶지 않았던 아이게우스는 안드로게오스를 사냥길에 끌어들였고, 경

솔한데다 경험도 없던 안드로게오스는 사자에 물려 죽고 말았다. 환대의
예우를 위반한 아이게우스 왕에 대한 분노로 미노스는 토벌대 파견을 계획
했다. 군대를 앞세워 아이게우스 왕의 부대를 쳐부순 미노스는 가혹한 조

건을 내걸었다.
"오늘부터 계산해서 9년마다 아테네 귀족 출신의 젊은 남녀 각각 7 명씩
을 검은 돛단배에 실어 보내라. 그들은 미노타우로스의 먹이가 될 것이다."
아이게우스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고 즉시 인간 화물을 실어 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