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話 이야기.

테세우스와 헤라클레스의 엇갈린 운명

별관신사 2012. 11. 17. 06:11

테세우스와 헤라클레스의 엇갈린 운명
두 영웅의 출현

그리스의 다른 모든 도시처럼 아테네도 처음에는 왕국이었다. 아테네 왕
국은 두 왕조가 연이어 지배했는데, 첫번째 왕조는 별로 흥미로운 게 없다.
반면 두번째 왕조의 창시자인 에릭토니우스는 언급하고 지나갈 만한데, 그

가 재임하던 동안에 일어났던 사건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가 태어날 당시의
기이한 상황 때문에 그렇다. 아테네 왕국의 보호신이던 아테나는 아크로폴
리스에 세워진 자신의 사원에 자주 머물렀다. 어느 날 밤, 사원에 혼자 있

던 그녀에게 오빠이자 공업의 신인 절름발이 헤파이스토스가 느닷없이 찾
아왔다. 술을 마셨든지, 아니면 아내인 아프로디테가 그를 사랑의 열정으로
달아오르게 하고는 만족시켜주지 않았든지, 헤파이스토스는 음탕한 시선과

이상한 태도로 사원에 들어섰다. 곧 이어 그는 아테나에게 모욕적인 제안
을 했다. 아테나가 화를 내며 밀어내자 헤파이스토스는 그녀를 겁탈 하려
했다. 그러나 아테나의 저항이 워낙 완강했고 헤파이스토스 또한 너무 흥

분된 상태여서 -독자 여러분은 내가 이 부분에서 완곡하게 이야기하는 바
를 이해하기 바란다- 헤파이스토스의 시도는 질질 시간만 끌고 진척을 보
지 못했다. 아테나는 자기의 손수건으로 다리를 닦았고 혐오하듯 그것을

땅바닥에 던져버렸다. 몇 달 후, 손수건이 떨어졌던 바로 그 자리에서 에릭
토니우스가 태어났다. 그리하여 그는 헤파이스토스의 체외 수정과 아테나
의 자궁외 임신을 통해 태어난 아들이라고 여겨지게 되었다. 에릭토니우스

는 아테네의 왕이 되었고, 그의 후손들은 왕위를 계승했다. 그들 중 세 번
째 자손이 아이게우스였다. 아이게우스는 알크메네와 멀긴 하지만 인척 관
계인데, 제우스와 원치 않는 부정한 관계를 가졌던 테베의 여인 알크메네

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 한 바 있다. 모든 그리스 사람들처럼 아이게우스
는 여행과 여자를 좋아했다. 그가 아테네에서 꽤 멀리 떨어진 그리스 남쪽
의 한 도시에 머물고 있었을 때 귀족 처녀를 사귀게 되었다. 그가 그곳을

떠나 자기의 왕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그녀는 임신 중이었다. 아이게우스
는 떠나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 무거운 돌덩이 아래 내 칼을 묻어놓겠다. 태어날 아이가 아들이면,
이 돌을 들어내어 칼을 집어낼 수 있을 만큼 힘이 세졌을 때 나를 찾아오
게 하라."

몇 달 후 태어난 아이는 아들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태세우스라
는 이름을 주었다. 같은 날, 테베에서는 알크메네가 2명의 아들을 낳았다.
하나는 제우스의 아들인 헤라클레스이고, 또 하나는 암피트리온의 아들인

이피클레스이다. 이렇게 해서 신화의 위대한 두 영웅 테세우스와 그의 증
조부뻘 되는 헤라클레스는 같은 시대를 풍미하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드
러나는 커다란 성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아주 절친한 사이가 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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