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1월 29일

별관신사 2014. 3. 9. 07:01


우리의 내적 인간이 외적 인간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는 우리에게는 아직
충분히 이해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신의 감화를 받는 것은 오직 내적
인간뿐이다. 성찬을 받는 식도 이 내적 인간을 향해 이루어지는 것이지,

외적 인간에 대해서가 아니다.
이 점에 있어서 루터와 쯔빙글리의 성찬 논쟁은 양쪽 모두 사건의 본질에
철저를 기하지 못했다. 결국 루터의 주장이 옳았지만, 그도 사태를 너무 지나치게

감각적으로 풀이했다. 성찬은 그 자체가 하나의 극히 현실적인 힘을 갖는
것으로서, 단지 <징표와 상징>이나 과거의 사건의 <증인>따위는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영적인 힘으로서, 영적인 내적 인간에 향해지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성찬에 대한 말씀도 내적 인간의 겉으로 나타난 실체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외적 인간에게 있어서는, 떡과 포도주는, 그것이 눈앞에
있는 그대로의 것이다. 그러나 내적 인간에 있어서는, 그것은 그리스도의

영적 본성을 나누어주는 힘을 갖는 것이다. 베드로후서 1:4
성찬식은 그저 교회의 의식에 불과하며, 본래 아무에게도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하는 현대의 너무 겉똑똑한 사고방식보다도 오히려
카톨릭의, 또 루터의 견해에 따르는 편이 한층 진리에 접근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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