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10월 31일

별관신사 2014. 11. 12. 07:22

누가복음 11:36(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네 몸이 밝아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으면, 등불의 광선이 너를 비출 때와 같이 온전히
밝으리라.)에 대하여. 우리에게 일어나는 가장 좋고 또 가장 결정적인 사항은

항상 번갯불과 같은 성질을 띠는 것이다. 그것은 은총의 광선이며 다른
세계로부터 오는 빛의 번득임으로서, 대개 진리의 통찰을 부여할 뿐 아니라
동시에 적극적인 행위로의 격려이기도 하다. 그 때 재빨리 결심하고 곧바로

실행하는 것이 인간이 해야 하는 임무이다. 그렇지 못하면 은총의 섬광은
이내 사라져 버리고 만다. 그러나 우리가 결심하면 그것은 마치 황금의
날개를 가진 독수리처럼 여간해서 넘기 어려운 장애를 뛰어넘어서 맹렬히

우리를 데리고 높이 날아 올라간다. 천국으로의 길은 보통의 학습과 수양의
법칙으로는 전혀 헤아릴수 없는 아주 독특한 길이다. 그것을 경험한 일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낙 엽
1
늦가을이 산과 골짜기를 돌아 스쳐가고
나무들의 단풍잎이 떨어져 간다.
이 넓은 숲 어디에도
새들은 노래하지 않네.
얼마 안가서 서리와 눈이
울굿불긋한 숲을 덮어 버리리.
이번이야말로 슬퍼하지 않고 말할 수 있으리라.
<아, 조금더 일찍 이리 됐더라면 좋았을걸>하고.

나는 타고난 본성을 원수로 했고,
이미 그것은 벗어 던져 버렸다.
이젠 엄숙한 벗인 죽음이 찾아오고,
그리고 그 뒤에 진정한 생명이 온다.

2
당신의 뜻은 내 마음이 되고, 소요뒤에 정적이 왔다.
드디어 내 영혼은 평안으로 들어갔다.
<흩어졌던 것은 맺어지고, 없었던 것은 발견되었다>고
생명의 입김이 내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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