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4월 10일

별관신사 2014. 4. 7. 05:38

선에 대한 태만은 아주 큰 결점이다. 아마도 모든 결점 중에서 가장
큰 것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거기에서는 하등 좋은 면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이 결점을

별로 중요시 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결점은 아주
소극적인 것으로, 보통 남의 눈에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오히려 선행을 할 기회를 피하려 하지만, 참으로

총명한 사람이라면 되도록 그 기회를 희구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국을,
그지없이 선을 행하는 기회와, 그것을 하는 무한한 힘과 의욕이 주어지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이것과 다른 천국은 적어도 사물을 생각하는 인간에게

있어서 적합한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우리가 이따금 느끼는 안식욕은,
전 생애를, 하물며 영원의 삶을 통하여 충족할 수는 없다. 그것은 오직 찰나의
감정에 불과하다.

이와는 반대로 눈앞에 행할 만한 선의 기회가 없고, 또 그것을 할 의욕도
힘도 없다는 것은 이미 이 세상에서부터 지옥인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더욱 훌륭한 인생을 보낼 수가 있는데도 헛되이 하는 일도 없이 지내고 있다.

학개1:6-8, 2:4-9.
항상 금전에 관하여 속 편한 생활을 하고자 한다면, 비록 아무리 소액일지라도,
그 수입의 일정한 비율을 선행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누구든 할 수 있는 것으로, 그로인해 그만큼 가난해진다느니 하고
생각한다면, 당치도 않은 그릇된 생각이다. 실제는, 오히려 그 반대이다.
그런데 또 한편에는 그만한 수고마저도 싫어할 만큼 게으른 부자가 많이 있다.

그들은 그 넘치는 돈의 일부를, 잘 선정하지도 않고, 때로는 별다른 선의마저
없이, 무슨 단체나 시설에 기부하면 그것으로 대단한 선행을 한 줄로 여기는
것이다. 이것은 순전한 속임수로서, 정녕 고린도 전서 13:3에 나오는 사도 바울의

유명한 말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특히 고대나 중세의 유명한
실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그 전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라고는
누구에게도 권할 수가 없다. 오히려 재산을 보존하고 잘 관리하여 그 수입을

신의 뜻에 따라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만일 자신이 그런 일에 소질이 없으면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서 대행시키면 된다. 모든 부자들이 다소라도 이런
방법으로 살려고 한다면, 세상은 지금까지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며, 그 사람

자신도 현재보다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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