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올바른 사람이라도 그 생애 중 한 번은 틀림없이 <죄인의 한 사람으로
계산> 되게 마련이다.(마가복음 15:28). 만일 이 일이 안 일어난다면 도리어
좋은 징조라고는 할 수 없다. 이같은 경우, 신을 위안으로서 갖는다면, 즉
온갖 인간적 비판을 까마득히 초월하여 힘을 불어넣어 주시는 신의 위안과,
이 도움을 확신하는데서부터 생기는 깨끗한 양심(참으로 깨끗한 양심은
이밖에는 없다.)을 부여받는다면, 세인들의 비판에도 쉽게 견딜 수 있고,
그것도 상상하고 있던 만큼 나쁜 것도 위험한 것도 아님을 깨달을 것이다.
사람은 이같은 경험을 거침으로써 비로소 용기있는 인간이 되며, 신이 그
싸움에 쓸 수 있는 인물이 된다 그러기까지는 어떤 사람도 다 겁쟁이로서,
급기야는 신의 편에 서기를 두려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