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5월 12일

별관신사 2014. 5. 8. 04:54

인간은 신에 대해서도 자유 의지를 가지므로, 그로써 신을 거부 할 수도
즉 신과의 관계를 의식적으로, 고의로 끊을 수도 있다.(욥기 2:9) 그러므로
은총의 선택이라는 것도 신을 거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가장 선한 사람들조차 그것은 가능하다. 구약의 다윗도 예컨대 만일 그가
왕자로서의 권력 의식을 가지고 예언자 나단의 질책을 물리쳤다면 신을 거부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또 우리 주님에 대해서조차, 누가복음 제 4장이 현실적

의의를 갖는다면, 역시 그와 같은 가능성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이
한 번 가졌던 신을 다시 잃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일의 하나로서 인간 생활에 있어서의 많은 수수께끼 같은 현상, 특히 신경병이나

광기의 상태는 여기에 그 근원을 갖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지 말도록 하라. 오히려 신과 맺어진
실을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결코 끊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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