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비결은, 이론상은 아주 간단하다. 즉 신을 진정으로 믿고 이에 따라서
생활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실행하려 들면 훨씬 어렵다. 기독교의 세계는
이미 1900년 동안이나 그것을 연구해 왔지만 아직도 충분히 그것을 이룩하지는
못했다. 이미 무수한 학자들이 그것을 해설하려고 꾀했는데도 그것조차 성취하지
못했다. 누가복음 10:27
시편 제 1편 및 제 2편. 신에 대한 신앙을 거부하는 것은, 신앙을 스스로
강하게 느낀 일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지극히 쉽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인류 역사의 시초부터 쇼펜하우어나 니체에 이르기까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신을 부정함으로써 일시적인 인기를 누려 왔다. 그도 그럴 것이, 그와 같은 신의
존재의 부정을 받아들이는 대중은 물론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단순한 부정적인 증명으로(그것은 원래 증명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 신을 안 사람들을 설득할 수는 도저히 없었다.
또 마찬가지로 그들은 유태교나 기독교를 무너뜨리고 그 뒤에 그에 못지 않은
영속성 가지고, 현명한 사람들에게나 어리석은 사람들에게나 모두 한결같이
유익한,
또 어떤 경우에나 충분히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세계관을 세우는 것도 역시
어려울 것이다. 그들의 대다수는 그와 같은 새로운 건설을 시도하려고도 않고
다만 파괴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실제로 이같은 파괴가 다가올 시대에 있어서
영속적인 성과를 낳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세계는 바야흐로 건설적인
기독교를 절실히 요망하고 있는 것이다. 마태복음 2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