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5월11일

별관신사 2014. 5. 7. 05:41

이미 로마의 철학자 보에티우스는 그의 유명한 논문 (철학의 위안) 속에서
인간은 신에 생명에 힘입음으로써만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논하고 있다.
그후 약 1500년이 지났으나 그 누구에게도 이 사정은 변함이 없다.

그 점에서 특히 고마운 것은 신은 인간과 같이 속아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만 형식적으로 신에게 접근한 것만으로 어두운 마음에 햇빛을
불러들일 수는 없다. 그리고 또 종교적 열광이나 흥분으로써도 이 목적을

이룰 수는 없다. 신의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은 그것들과는 아주 딴 것으로
오히려 아주 독특한, 조용하고 평화에 충만한 감정이다.
출애굽기 34:6 열왕기상 19:12

더욱이 이 감정, 즉 신의 가까이에 있다는 기쁨은 온갖 인간적 감정 중에서도
특히 강렬한 것이다. 즉 이 감정은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만족시킬 뿐
아니라, 또 온갖 제한으로부터 정신을 해방하고 앙양하는 효과로 보아서

우정이나 그 밖의 감정과는 도저히 비교가 안 될 만큼 강한 것이다. 가끔
인용되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도 그것이 아주 진실하기 위해서는 이 점에서
좀더 중요한 보충을 필요로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강한 힘을 가진 감정은 반드시

실재의 대상으로부터 나올 것이 분명하다는 것은 스스로 이 감정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 이상 아무런 증명도 필요치 않은 것이다. 그들로서는
이 감정을 미처 몰랐던 과거의 나날을 유감스럽게 생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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