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아주 널리 만연하고 있는 신경쇠약증을 살펴보면, 그 가장 성가신
점은, 그것이 자칫하면 본인의 의지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도덕적
판단력 까지도 퇴폐 시킨다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추악한 것을 생각하거나 행하거나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마침내 영국인이 <도덕적 광기>라고 부를 정도로까지
진행하는데, 불행하게도 현대의 <미국> 문학의 적지 않은 부분이 이것에
침범 당하고 있다. 지금도 이러한 생활을 영위하는 자는 이따금 평범한
광기로 끝나거나 한다. 그래도 이 유물론적 문학의 대홍수는 아직도
당분간은 전성기를 구가할 것이며, 그것이 이윽고 쇠퇴해 버린 뒤에야
가까스로 많은 사람들은 구원의 신이 나타날 산을 향하여 또다시
눈을 들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각 개인은, 그 동안이라도 만일 이 병에 걸렸다고 느꼈다면
문학이나 미술이나 사교계에 나타나는 신경병적인 것과의 접촉을 신중히
피해야 할 것이다. 신경적 불건강은(신체의 병과 마찬가지로) 전염하기
때문이다. 이 병에 대한 외적 수단으로서는 정당하고도 충분한 양의 일을
가지는 것과, 가정적으로 좋은 환경에 있는 것이 최상의 보호이다. 내적인
방법으로서는 모든 건전한 생활의 근원인 신에 대한 진심에서 귀의가
중요하다. 정말 그대로이므로 신과의 관계는 털끝맡큼이라도 공상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적어도 예컨대 종교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경건함과 관능적 공상의 혼합물이 개입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약을 스스로 속이는 것이므로 이병의 경우에는 특히 해롭다.
단테 <신곡>지옥편 제 3곡 103-108행. 제 5곡 34-39행.
특히 신경쇠약증의 원인은, 일부는 유전적이며, 일부는 현대 세계의 환경
전체 속에 있는데, 이 시대병에 대하여 세가지 육체적 수단과 두 가지
정신적 방법이 있고, 그것들이 공동으로 작용해야만 한다. 먼저 수면과
선한 공기와 육식을 적게 하고, 알콜을 전연 섭취하지 않는 영양과,
다음으로 굳은 신앙과 지상에서의 신의 나라를 위한 봉사가 그것이다.
이 외에 유효한 치료법은 없다. 게다가 이런 방법은 필요하다면 가정에서도
이용할 수가 있다.